아산인주갯벌매립반대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는 1일 '아산시는 걸매리 갯벌의 환경 위험성을 가중 시키는 ECO-테크노파크 조성 사업을 신중히 재검토하고 생태적인 보전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산업단지 조성 반대를 주장하고 나섰다.
시민대책위는 “최근 아산만 갯벌조사 연구용역 결과는 학술적 근거여서 사업적 판단은 아니다”라며 “걸매리 갯벌이 갖는 생태적 경제적 중요성을 잊은채 개발전략에 따라 산업단지를 조성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시민대책위는 “아산시는 우리의 마지막 남은 해양과 갯벌을 어떻게 유용한 환경·생태적 공간으로 복원시킬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갯벌을 매립해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발상은 우리시대가 더 이상 선택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지난 10월말 아산시의 '아산만 갯벌조사 용역'을 수행한 (주)한국연안환경생태연구소는 “아산호와 삽교천에서 방류하는 담수가 갯벌내 생물감소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갯벌로서 기능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용역결과는 ECO-테크노파크 조성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시민단체의 반발이 또 다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아산시 인주면 걸매리 일대 공유수면 430만㎡를 매립하는 인구공세지구 복합산업단지 조성 사업인 ECO-테크노파크는 2009년 아산시와 대림산업(주)이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아산시는 이사업을 위한 SPC의 자본금 500억원의 20%인 100억원을 출자키로 하고 의회 승인까지 받은 상황에서 시장이 바뀌면서 사업추진을 보류해 왔다.
이 사업과 관련 주민들은 용역결과를 반기며 조속한 개발을 주장하고 있고, 시민단체등이 반대에 나서면서 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아산=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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