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약초 상인들은 대형버스 주차장을 하단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줄곧 제기해 왔지만 공사는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 13m 높이 주차장 옆에 조성 중인 2m 높이의 소형주차장. 성벽을 이어 쌓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면서 사업취지 퇴색이라는 논란을 키우고 있다. |
이런 가운데 13m 높이의 주차장 공사에 이어 하단부에 2m 높이의 보강토 옹벽을 설치하는 공사가 한창이다. 20여 대의 소형차 주차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공사로 이에 대한 인삼약초 상인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이 지역 상인들은 그동안 인삼약초 주차장 조성공사가 사업취지와 동떨어진 사업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해왔다.
시장상인들이 요구하는 대형버스 주차장이 13m 높이에 조성되면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접근 편의성을 위해 대형버스 주차장을 하단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하지만 상인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또 다시 하단부에 보강토 옹벽을 설치, 소형차 주차장을 조성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하단부에 조성 중인 소형차 주차장이 그대로 완공되면 대형버스 진입은 사실상 더욱 어렵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일부 시장상인들은 '오기 행정이 도를 넘고 있다'고 강도 높은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동안 시장 상인들이 제기한 개선 요구가 사실상 묵살되면서 행정에 대한 불신의 벽은 더욱 커졌다.
주차장 조성사업에 대한 문제점 제기는 단지 시장상인들만의 고집스런 주장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전문 토목설계 업체와 건설 시공사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보편적 시각도 시장상인들과 다르지 않다.
하물며 축제기간 중에 현장을 목격한 일부 공직자들 또한 사업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서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군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하단부에)대형버스를 주차하려면 교통성검토가 필요하고 기존도로도 확장해야 한다”며 “현재 검토는 하지 않고 있다. 지금 단계에서는 남은 구간이 얼마되지 않아 설계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3m 보강토 설치 공사는 지역에서 처음 시도하는 특허시공으로 설계해 공사를 특정업체가 도맡아 이에 대한 특혜의혹과 함께 일부 보강토에 균열이 발견돼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금산=송오용 기자ccm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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