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양송이산업을 책임진다.' 한국머쉬그린조합공동사업법인은 전국 1호 품목 중심 광역유통주체로 양송이 버섯의 새로운 활로를 찾아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부여군,보령시와 경남 경주시의 3개농협이 똘똘 뭉쳐 수입개방과 농가의 고령화 등의 농업환경의 어려움을 딛고 새로운 농업패러다임을 내세우고 있다. 한국머쉬그린조합공동사업법인을 찾아 내일의 양송이산업에 들어봤다.<편집자 주>
지난 7월 15일. 한국농업에 새로운 도전을 알리는 작지만 강한 행사가 부여에서 열렸다. 한국머쉬그린조합공동사업법인의 출범식이 있던 날이다. 이 사업법인은 대외적으로는 수입농산물이 개방되고, 내부적으로는 농가들의 고령화로 농업, 농촌이 어려워지고 있는 농업환경을 벗어나 농산물 유통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태동됐다. 한국머쉬그린조합공동사업법인은 4월 탄생했다.
한국머쉬그린은 전국 양송이 버섯 생산지 중 가장 경쟁력있는 부여군(동부여농협), 보령시(웅천농협), 그리고 경북 경주시(신경주농협)의 양송이 농협들이 한뜻을 가지고 뭉쳐서 만든 조직이다. 3개 시군의 양송이 버섯 생산규모는 전국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머쉬그린은 이를 바탕으로 전국의 양송이 농가를 조직화 하여, 대한민국 양송이를 대표하는 조직으로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양송이와 한국머쉬그린의 탄생
양송이 버섯은 1960년대 서구에서 도입된 품목이다. 처음에는 기업농 위주로 시작이 되었으나 80년 이후부터는 개별 농가단위에서 생산 및 유통이 이루어지고 있다. 농산물 유통이 대형유통업체 중심으로 규모화되면서 이 지역의 농가들과 농협이 뭉치기 시작했다. 부여에서 생산되는 양송이의 양은 5972t으로 전국 생산량의 73.1%를 차지한다. 웬만한 공급독점체계를 구축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가들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
▲ 양송이 버섯재배 모습. |
한국머쉬그린은 부여 양송이 뿐만 아니라 다른 양송이 주산지(보령, 경주 등)의 농협과 연대하여 전국 생산량의 90% 이상을 산지가 독점하는 체계를 갖추기 위한 사업이다.
이 사업이 제 궤도에 오를 경우 전국단위의 양송이 통합마케팅이 이루어질 수 있다. 산지가 90% 이상의 물량을 독점하고 있다면 시장의 바이어들이 가격을 좌지우지하는 행태는 바로 근절할 수 있다.
한국머쉬그린은 양송이 버섯에서 이같은 세상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독점으로 발생된 교섭력을 바탕으로 제대로 된 농산물 가격을 농가들에게 환원해줄 수 있다.
또한 농협 신경분리의 풍파속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이상적인 조합공동사업법인의 형태를 갖추게 됨으로써 농협의 경제사업 활성화에 좋은 사례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협동조합은 공정거래법 상에서 공급독점을 인정받은 유일한 조직이다.
▲한국머쉬그린의 세가지 꿈
첫번째 꿈:생산자 전국연합 조직=양송이 버섯 주산지 3개 시군이 결합되었지만 다른 지역에도 양송이 생산농가들이 있다. 한국머쉬그린은 생산자 모두가 참여하는 전국단위 연합조직을 꿈꾸고 있다. 현재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생산자들도 한국머쉬그린이 물량 수급관리를 함으로써 간접적인 가격 혜택을 받고 있지만 여기서 멈출 수 없다. 양송이 생산농가 전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어 모든 농가에 보탬이 되는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꿈이다.
▲ 한국머쉬그린조합 공동사업법인 사업설명회 |
한국머쉬그린은 이러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하여 참여농협 및 관련 연구, 정책기관과 연계하여 과학영농시스템을 개발 보급하기 위한 드맵을 실천해 가고 있다.
일단 2016년까지 60㎏대까지 생산성을 2배 이상 증가시키는 것이 목표다. 농가 소득도 2배 이상 증대될 것이다.
세 번째 꿈:생산자·유통관계자·소비자 모두 만족하는 유통체계=한국머쉬그린은 양송이 뿐만 아니라 타 버섯류 생산조직과의 연대와 협동을 통해 버섯류 산업을 주도하는 명실상부한 마케팅 보드를 꿈꾸고 있다.
생산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책임있는 마케팅을 통해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해주고자 한다. 유통단계의 최적화로 소비자가 더 저렴하고 좋은 품질의 버섯을 구입할 수 있도록 국내 버섯 유통 체질을 개선하는 노력을 다 할 것이다. 또한 한국머쉬그린은 선키스트 및 제스프리 같은 해외 유명 글로벌 마케팅을 추진하기 위해 양송이를 비롯한 버섯류 수출사업에 대한 계획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방침이다.
부여=여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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