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 자영업자 집단휴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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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 자영업자 집단휴업 예고

카드수수료 인하 요구 확산… 학원·안경점 “남는게 없다” 이달말 대규모 집회 참여 “1.5%까지…” 태도 강경

  • 승인 2011-11-01 18:34
  • 신문게재 2011-11-02 7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요식업체들의 카드 수수료 인하 요구에 이어 룸살롱과 학원, 안경점 등 일반 자영업자들도 카드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며 집단 휴업을 예고하고 있다.

유권자시민행동과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는 오는 30일 서울 장충실내체육관에서 유흥주점과 경비업, 마사지업, 안경점 등 60개 자영업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연합회에 따르면 현재 유흥업은 4만여 개 60여 만명, 학원업은 9만여개 100여 만명, 마사지업은 10만여개 60여 만명, 안경사업은 5만여 개 25만명 등이 종사하고 있다.

연합회 측은 이번 집회에 약 5만여명의 회원이 참석하고, 집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회원 500만명은 당일 휴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달말 집회에 이어 내달에는 대전과 부산에서, 내년 1월에는 대구, 광주, 제주에서 공동 시위를 벌어 카드 수수료 인하를 적극적으로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현재 유흥 및 사치업의 경우 4.5%, 안경점은 2.6~2.8%, 학원은 3.0~3.5%를 적용받고 있어 적정 카드 수수료율인 1.5%까지 인하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이 이렇게 집단 행동에 나선 것은 지난달 17일 신한카드, 삼성카드 등 카드사들이 중소가맹점 범위를 연매출 2억원 미만으로 하고 수수료율을 1.80% 이하로 내리기로 발표한 바 있지만, 룸살롱이나 단란주점 등 유흥 및 사치업이 적용 업종에서 제외됐기 때문.

게다가 학원, 안경점 역시 현 3%안팎의 카드 수수료를 감당하기는 무리라는 입장이다.

대전시 중구에서 안경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45)씨는 “1만5000원짜리 안경을 해도 대부분 카드로 결제를 한다”며 “체인점 등이 많아 지면서 저가 판매로 박리 다매를 할 수밖에 없는데, 3%대의 카드 수수료를 내면 남는게 없다”고 말했다.

보습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51)씨 역시 “수강료, 교재비까지 대부분 카드 결제를 하는데 3%대의 수수료를 감당하기엔 너무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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