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가 리더십 부족”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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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가 리더십 부족” 쓴소리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 도청 명사특강서 지적

  • 승인 2011-11-01 18:32
  • 신문게재 2011-11-02 3면
  • 이시우 기자이시우 기자
“현 정부, 국가 리더십 부족하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1일 충남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명사초청 특강에서 '한국의 미래와 국가리더십'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이같이 밝혔다.

윤 전 장관은 국가 리더십을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의 자질'이라고 정의한 뒤 최 근 국내 정치 혼란이나 사회 불만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를 국가 리더십의 부족 때문이라고 꼬집으며 현 정부의 국정 운영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지만 천안함 사건이나 연평도 포격을 겪으면 정부가 국민의 생명을 지키려는 의지가 없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가를 불신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부가 구제역 초기 대응을 잘못해 축산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는 등 국민의 재산도 지키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결국 개인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며 “여기에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면서 국가에 대한 분노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1일 충남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명사초청 특강에서 '한국의 미래와 국가리더십'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1일 충남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명사초청 특강에서 '한국의 미래와 국가리더십'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윤 전 장관은 특히 “대통령은 국민이 준 권력을 통해 국가 공동체를 운영해야 하는 만큼 국가가 무엇인지, 대통령이 해야될 일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이 정부는 이같은 의식이 부족해 대통력이 공직이라는 의미마저 퇴색해 버린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국민들의 지금의 분노를 잠재우지 못하면 시장경제를 유지할 수 있을지 조차 모르겠다”며 “차기 대통령은 이같은 분노를 이해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전 장관은 “이를 위해 다음 대통령 후보는 국가와 대통령, 민주주의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세대에 맞는 국가운영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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