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들여온 백두산 호랑이 수컷 '금강'과 암컷 '금송'이 1일 대전오월드 동물원에서 일반인들에게 공개됐다. 이민희 기자 photomin@ |
백두산 호랑이 2마리가 대전오월드(옛 대전동물원)에 들어와 1일부터 일반에 공개됐다.
산림청은 중국 하얼빈의 동북호림원에서 사육된 2004년생 암컷과 2005년생 수컷 등 2마리의 백두산 호랑이를 들여왔다고 이날 밝혔다.
동북호림원은 세계 최대 규모의 호랑이 동물원이다. 이 동물원은 1000여마리의 호랑이를 자연 상태에서 관리하고 있다.
산림청은 전문가를 현지에 파견해 우수 개체를 골랐다. 이번에 한국에 온 호랑이는 금강송을 뜻하는 '금강'(수컷)과 '금송'(암컷)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산림청은 이 호랑이들을 대전오월드에 위탁해 사육하다가 2014년 완공되는 산림청 국립백두대간수목원으로 옮길 예정이다. 산림청은 이들 호랑이를 백두대간의 상징 동물로 키우기로 했다.
산림청과 오월드는 이 백두산 호랑이의 종 보전을 위해 곧 합사에 나설 예정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앞으로 3~4개월 동안은 암수 호랑이를 별도의 우리에 넣어 사육하다가 같은 우리에 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림청과 오월드는 암수 호랑이가 합사되기 전까지 서로 얼굴을 보면서 친밀감을 키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개의 우리를 같은 곳에 만들 계획이다.
백두산 호랑이는 1994년 한·중수교 2주년을 기념해 양국의 우호증진을 상징하는 의미로 장쩌민(江澤民) 주석이 기증한 1쌍과 2005년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기증한 1쌍이 들어왔으나 모두 2세 번식에 실패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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