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오후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실을 찾아 홍준표 대표최고위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
홍 대표는 “지금 내년에 의석은 유지할 수 있겠습니까만은, 저희들이 내년에는 충청도에 교두보를 확보해야 되기 때문에 이번에 충주시장과 서산시장에 역점을 두고 했다”며 “정말 특히 서산시장은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심대표는 “제가 여러 가지로 역부족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충청도 민심이라는 것이 쉽게 변하지도 않고 쉽게 달아 오르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선배님은 국방위에서도 제가 모시고 있고 정치권에서 보기 드물게 인격적인 분”이라며 “말과 행동이 일치하시기에 한나라당도 선배님을 참 존경하고 있다”고 덧 붙였다.
이에 대해 심대표는 “그런 말을 하시면 제가 온 보람이 없는 것 같다”며 “한나라당과 싸우지 않으면 선진당은 살 길이 없다고 생각하는데…”라고 쐐기를 박았다.
홍 대표는 “지자체장도 그렇고 지사도 그렇고 민주당”이라며 “자유선진당도 민주당과 싸우셔야죠. 한나라당과 협력해서 민주당과 지방정부를 견제를 해달라”며 러브콜을 보냈다.
심 대표는 “내년 선거와 관계없이 이번 선거결과를 놓고 봐도 그렇고 제가 외람된 말을 드리면 한나라당이 잘해야 한다”며 “제가 자유선진당 대표가 되면서 국민행복 가치중심의 정치를 하겠다고 했는데 한나라당이 잘 해줘야 그게 가능하다”며 우회적으로 거듭 러브콜을 거부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는 한·미 FTA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를 건넸다.
▲ 민주당 당대표실을 찾아 손학규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
심 대표는 “저도 FTA 이전에 우루과이라운드부터 농촌 행정을 했던 사람이라 잘 아는데 이 문제가 어쨌든 큰 틀에서 보면 FTA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이 지금처럼 양 당의 합의가 되었다가 깨졌다가 하는 모습으로 가면 안 된다”며 “국민들이 보기에 저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손학규 대표는 “양 당이 합의하고 깨지는 것이 아니라 저희 입장은 기왕에 제시했던 10+2 보완책”이라며 “잘못된 것을 고치고 보완하고, 그 요구는 일관된 것이고 그 중에 그 동안에 이를 위해서 여야정 협의체가 운영되었는데 여야정 협의체가 그 동안 합의한 것에 대한 양당 대표간에 합의를 서로 만들어서 여야정인데 정부가 참여하지 않았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농업부문과 중소기업에 대한 것은 어차피 해야 한다. 그리고 정부에서 그 동안 이쪽 무역대표부 통상본부장과 저쪽 무역대표부와 편지를 교환한 것이 있다”며“거기에서 ISD에 대해서 합의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심 대표께서 취임하셔서 자유선진당이 지금 말씀하신대로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더 크게 해달라”고 말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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