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주민들에 따르면 예산군 삽교읍·응봉면 일원에 조성되는 예산일반산업단지조성과 관련, 원청업체에서 하청을 맡은 D건설이 외지업체장비를 선호하면서 지역장비업체와 마찰이 심화돼 지난달 14일부터 공사가 중단 됐다.
예산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2008년부터 예산군 10%, 충남개발공사 20%, 계룡건설 70%의 자금을 투자하기로 공동 합의하고 특수목적법인을 설립, 삽교읍 월산 및 효림리, 응봉면 주령리 일원 149만㎡에 1530억원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다.
2014년 입주예정인 예산 일반산업단지는 삽교 신역사와 연계한 유통시설과 자동차부품 등 첨단산업의 기업체를 유치해 지역주민의 소득증대와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방침으로 건설되는 관내에선 제일 큰 대형 프로젝트다.
때문에 그동안 관내 건설업체 등 장비업체들은 하청을 예상하면서 기대에 부풀었다.
하지만 D건설이 올 초부터 시작한 토목공사현장에 투입된 장비(포클레인, 덤프트럭 등)23대 중 지역업체 장비는 덤프트럭 1대에 불과하다는 것.
이를두고 지역장비업체들은 특수목적법인을 설립 하면서 까지 참여하고 있는 예산군이 시행 초부터 지역경제 활성화 취지를 외면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강한 불만이다.
특히 D 건설사는 세륜시설 등 환경오염방지시설 설치 없이 공사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기관의 방조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주민 이모(45·예산군 삽교읍)씨는“지역경제가 어려운 현실에서 예산군이 특수법인설립으로 참여하는 공사에서 외지업체 이용을 묵인하는 것은 안일한 행정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다”며 “이러한 사항은 여타 시·군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해당건설사 관계자는 “세륜시설 4곳 중 2곳을 설치해 2일부터 공사를 재개 한다”며 “지역업체와 요금을 절충해 가능한 지역업체 장비를 이용하겠다”고 말했다.
예산=신언기 기자 shineun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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