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활용 전통시장 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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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활용 전통시장 살려야”

시장 상인회 활동 한계… '상권활성화 조직 단계적 전환을' ●충발연 정책동향 분석

  • 승인 2011-10-31 18:32
  • 신문게재 2011-11-01 7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커뮤니티 비즈니스(사회적 기업)를 통해 대형마트 확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을 살려야 한다는 전문가의 제언이 나왔다.

충남발전연구원(충발연) 임준홍·임형빈 책임연구원은 충발연이 발간한 정책동향분석 11월호에서 “사회적 기업을 활용한 전통시장 활성화는 지역 상권을 살리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고, 지역사회를 건강하게 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의미있을 뿐만 아니라 꼭 필요하다”며 여러 방안을 제시했다.

임 연구원 등은 “우선 사회적 기업의 밑거름은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한 상인회의 활성화인데 충남의 전통시장에서 활동하는 상인회는 조직형태나 활동에서 한계를 갖고 있다”며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사회적 기업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상인조직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전통시장의 활성화사업을 위한 '상권활성화기구' 조직을 단계적으로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상인 중심의 사회적 기업을 도입한다면 사업추진의 지속성 확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 등은 아울러 “상인들의 인식 개선과 홍보 강화를 위해 현재 상인대학에 사회적 기업 과정을 개설하고,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사회적 기업가 육성 교육 등과 연계해야 한다”며 “정부의 사회적 기업 육성 정책과 마을기업 육성정책, 충남형 사회적기업 육성정책과 연계해 정책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다행히 충남도는 충남형 사회적 기업 육성 정책에 힘입어 이미 2개 전통시장이 지원을 받고 있다”며 “아직 초기 단계지만 전통시장에서 활동하는 전국 4곳의 사회적 기업 중 절반이 우리 충남에 있어 그 가능성은 높다”고 덧붙였다.

임 연구원 등은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에도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미 충남의 75개 전통시장에 2000년 이후 2000억원에 가까운 정책자금이 투입됐지만 활성화 효과는 제한적이기 때문에 활성화 방법을 시장 중심(물리적 투자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대폭 전환해야 한다”면서 “시장 상인이 중심이 돼 지역 사회의 다양한 주체들과 연대 구조 속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 등은 끝으로 “충남도는 사회적기업육성법에 기초한 사회적 기업 육성보다는 포괄적인 사회적 기업 정책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이는 미흡하지만 창의적이고 자생적인 노력을 하려는 상인회 조직을 지원해 전통 시장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정책, 지역과의 연대를 강화시키는 포괄적이며 장기적인 정책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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