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지사는 이날 오전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순방 결산 기자회견에서 “일본을 순방한 자리에선 20세기 식민지의 아픈 역사를 이겨내고 아시아권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시아는 하나,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역사적 전통 등 동질감을 토대로 인적·물적 교류 활성화, 농업ㆍ관광 등 다양한 협력을 통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안 지사는 또 “우리나라는 한국전쟁 당시, 또 그 이후에도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들의 지원을 받았다”며 “해방 50년 만에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급성장한 사례를 전파했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ISD(투자자ㆍ국가소송제도) 등도 논란을 빚고 있는데 찬반양론으로 맞서기보다는 토론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국익을 생각하면 한번 더 들여다보고 고민하면 되는데 왜 그렇게 어려운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도지사로서 한·미 FTA 체결 문제에 대해 개입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제하며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최선의 노력을 하는게 중요하다. 지금 한·미 FTA 체결에 따른 (충남의) 피해 대책을 세우는데 행정력을 쏟고 있다”고 했다.
안 지사는 또 지난달 26일 보궐선거에서 서산시장에 한나라당 이완섭 후보가 당선된 것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원칙적으로 그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활동할 수 있는 여지는 전혀 없다”고 못박은 뒤 “매번 선거가 그렇듯 민심을 반영하는 만큼 여당이든 야당이든 정당 지지자는 그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고, 새로운 발전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지난달 20일부터 31일까지 캄보디아와 베트남, 일본 등 아시아 3개국을 순방해 우호교류협력 체결 및 외자 유치 등의 성과를 거뒀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