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종민 교협 회장은 3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사회 개최 이후 학교 측 입장과 서 총장의 용퇴를 촉구하는 서신을 작성해 전체 교수들에게 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일에는 이사회에서 사실상 부결시킨 혁신위 3개 안건의 책임이 서 총장에게 있음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또 1일 발족되는 대학평의회가 자문기구로 전락하는 것에 대한 우려감과 함께 이후 교협의 향후 일정등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교협은 이 메일을 전체 교수들에게 보내 서 총장 용퇴 카드가 여전히 유효함을 인식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사회 결과와 서 총장 용퇴를 별개로 봐야한다는게 교협의 대체적 견해인 듯하다.
교협의 공식 입장은 이사회 개최후 처음으로 열리는 1일 열리는 운영위원회에서 가닥이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경 회장은 주제는 정해져 있지 않고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듣고 방향을 잡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날 교협 운영위에서 서 총장의 사퇴 시기를 교협이 못박을지 여부를 논의할지가 관전 포인트로 급부상 하고있다.
교협의 서 총장 용퇴 압박은 이사회 결정이 서 총장을 지지했다기 보다는 엄한 질책성 성격이 짙다는 자체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아울러, 교협은 제 211회 임시이사회 의사록을 확보하기 위해 학교 측에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학교 측은 이사장에게 결재를 받은 후 빠르면 이번주 중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교협은 의사록을 확보해 학교측이 보도자료로 배포한 내용과 일치하는지를 따져보고, 만약 일치하지 않거나 자의적 해석 부분이 나오면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학교 측은 이사회 의사록의 경우, 개최 후 14일 이내에 공시하게 돼 있으나 4월 이사회와 8월 이사회 의사록은 수개월이 지나도록 공시하지 않아 빈축을 샀다.
학교 측은 담당자의 실수라며 즉시 공시를 하겠다고 밝혔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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