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출마가 확실한 후보는 서재흥 한남대(서양화) 교수이며, 출마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다른 후보는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 작가 E(조소)씨도 후보자로 거론됐으나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 출마 의사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미협은 대전예총 산하 협회 중 가장 많은 회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대전시 미술대전 등 굵직한 전시행사는 물론 활발한 국제교류를 진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 전시예술분야 단체로 회장의 위상은 어느 단체보다 높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지역 미술계 안팎에서는 특정대학과 관련한 인사들이 미협 회장선거에 출마, 장기집권을 한다는데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대전미협은 특정 학맥이 주도하면서 아예 대전미협에 무관심해진 작가도 적지않다는 점에서, 실추된 대전미협의 위상을 바로잡기 위해 학맥을 초월해 연륜과 권위를 갖춘 미술가의 실질적인 대표가 나서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회장선거를 앞두고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이 늘어나는 등 '회비대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전체 회원 1100명 가운데 그동안 매년 정기적으로 회비를 납부해온 회원은 극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다.
하지만, 4년마다 열리는 회장선거에서 회원들이 선거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오는 12월 말까지 회비를 완납해야 하기 때문에 회비 완납이 회장선거에 악용될 소지가 크다는 것이 지역 미술계의 의견이다.
현재 대전미협은 선거를 앞두고 200여 명의 신입회원이 가입의사를 밝히고 있으며, 12월까지 회비를 완납한 회원들이 800여 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 지역 미술계 인사는 “특정 대학과 관련된 지역 미술계 인사들이 20여 년간 대전미협 회장을 맡아왔다”며 “지연과 학연 등이 난무해 감정에 치우치는 미술계가 아닌 대내·외적으로 중도를 지키며 모든 회원들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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