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집계한 구단별 관중 수를 보면 올 한해 대전시티즌 홈구장인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21만3553명으로 서울 41만7228명, 수원 36만308명, 울산 22만8789명, 전북 22만6236명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리그 1위인 전북, 2위 서울, 3위 수원, 6위 울산 등 6강 진출팀의 관중 수에서 1~4위를 차지하며 성적과 관중 수는 비례했다.
하지만, 리그 15위인 대전이 관중 수에서는 5위에 올라 관중 수는 성적순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올 시즌 승부조작 등 불미스런 일을 겪은 대전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관중이 66% 증가해 증가율에서는 울산 95.9%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지난해 대비 관중 수가 증가한 것은 올해 초 1만5000권 이상 판매한 연간회원권의 힘이 컸다는 분석이다.
대전은 올해 초 고정 관중 2만명 확보라는 목표 아래 연간회원권을 판매, 16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같은 판매량은 대전시티즌 창단이래 최고의 판매량이기도 하다.
대전시민들의 마음을 사겠다는 대전시티즌의 노력에 지역의 향토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사회단체, 문화예술단체, 관공서 등에서 대전시티즌에 힘을 보태 1만5000여 권의 티켓북 파워가 관중 수 5위의 성적을 냈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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