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른쪽 삼성화재 가빈, 왼쪽 현대캐피탈 수니아스 |
대전·충남을 연고지로 둔 프로배구팀들이 시즌 개막과 함께 기선제압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남자부의 삼성화재는 쾌조의 2연승으로 산뜻하게 출발한 반면, 현대캐피탈은 시즌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인삼공사가 시즌 초반 이렇다 할 쏠림현상이 없는 가운데 상위권 도약의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시즌 첫 라이벌전 '누가 웃을까?'=숙명의 라이벌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은 2일 대전에서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는 홈 개막전에서 LIG를 잡아낸데 이어 지난달 27일 드림식스까지 잡아내며 시즌 2연승을 기록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하고 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시즌 개막전에서 드림식스에게 완패한 이후 LIG를 상대로 승리를 따냈지만 지난달 30일 KEPCO45에 역전패를 당하며 배구명가의 자존심을 구겼다.
시즌 초반 성적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지만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은 맞대결 자체만으로도 큰 관심을 끄는 팀들이다.
아직 시즌 초반인 데다 두 팀이 전통적인 라이벌 관계인만큼 어느 쪽의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삼성화재가 수비보강과 가빈의 여전한 활약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고 있고, 현대캐피탈이 개막전 참패에 이은 역전패로 초반 부진의 늪을 걷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다소 여유가 있는 삼성화재와 다급해진 현대캐피탈이지만 경기 외적인 요소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라이벌전의 특성을 감안할 때 이날 경기가 어느 쪽으로 기울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실제로 이날 맞대결에서 삼성화재는 가빈과 박철우의 쌍포가 불을 뿜는지, 현대캐피탈은 용병 수니아스의 적응과 초반부진의 원인이 됐던 범실과 서브 리시브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지 여부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화재는 2일 경기에 이어 오는 6일 충무체육관에서 지난 정규시즌 1위 팀인 대한항공과 시즌 첫 대결을 펼친다.
▲홈에서 솟아오를 것=여자배구의 KGC인삼공사에 있어 오는 6일 흥국생명과의 첫 대결은 1라운드 성적의 향배를 가를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현재 두 경기를 치른 인삼공사는 한 경기만 치른 현대건설과 세 경기를 치른 흥국생명을 제외한 나머지 3개 팀과 함께 1승 1패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후 경기에서 승리하면 상승세고, 패하면 하락세인 만큼, 동률을 이루고 있는 4개 팀은 1라운드 중반인 이번 주 경기에서 승수 쌓기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인삼공사는 6일 하락세에 있는 흥국생명을 상대로 홈경기를 갖는다.
용병 몬타뇨 이외에 팀의 득점에 가담하는 주포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불안하지만 범실을 줄이고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한유미를 통해 공격루트를 다양화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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