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혁신 담아 새정치 선포 '민생행보' 박차
선, '뉴 위원회' 조기 출범… 당 새진로 모색
10·26 재보궐선거 이후 지역의 각 정당들이 새로운 전략 마련에 부심하며 총선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정치권은 '승자 없는 게임'이 돼버린 재보선 민심을 어떻게 읽고 수습할지 고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나아가 이번 선거를 통해 표출된 정치 불신과 젊은 세대의 표심이 내년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 지역의 각 정당들은 '절체절명'의 위기감으로 내년 총선을 겨냥한 각양각색의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한나라당은 재보선 이후 가장 먼저 지역의 각종 현안을 고리로 '정책 정당'으로의 이미지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한나라당 대전시당은 31일 윤석만 동구당협위원장을 위원장으로하는 주거환경개선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통해 원도심 지역 주거환경개선사업 중단으로 인한 문제점들을 진단하고 해법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앞서 대전시당은 지난달 27일 과학벨트성공추진특별위원회에서 과학벨트 조성에 따른 세분화된 대책안을 마련하기로 한데 이어, 1일에는 '과학벨트 성공 추진을 위한 걷기대회'를 여는 등 내년 총선의 주요 이슈가 될 각종 지역 현안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은 자성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으로 재보선 이후 첫 민생행보를 시작한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1일 중구 목척교 일대에서 '새로운 정치를 열망하는 실천강령 선포식'이란 이름으로 자기 혁신을 다짐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은 변화와 자기 혁신을 위한 실천 방안을 발표하고, 반성의 뜻을 담은 자연정화 활동을 전개한다.
대전시당 관계자는 “자기 혁신을 다짐하는 것으로 변화의 첫 발을 내디딜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유선진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새로운 진로모색에 나서고 있다. 선진당 역시 통합 이후 치러진 충청권 첫 선거에서 패배함에 따라 당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으로, 당의 진로와 새로운 전략 모색을 위해 심대평 대표가 구상한 '뉴-선진비전 55위원회'를 조기에 출범시켜 가동하기로 했다.
심대평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보선으로 우리당이 통합 이후의 큰 시련에 부딪힌 것은 사실”이라며 “오늘부터 빠른 시일 내에 당의 단합을 기초로 새로운 진로개척에 전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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