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인협회(회장 변재열)는 올해 대전시인상 수상자에 이 시인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14회째를 맞는 대전시인상은 대전지역 시인들의 추천을 받아 문학성과 시인협회에 대한 공헌도 등을 판단해 선정한다.
이 시인은 1946년 대전 출신으로, 유성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대전중과 대전고를 거쳐 공주교대와 숭전대 대학원을 나왔다.
고교 시절 '한무문학동인회'에 가입해 글쓰기를 시작했으며, 공주교대에선 '석초동인회'를 조직해 활동했다. 이후 '새여울동인회'를 조직해 1971년 첫 동인지를 발행했는데, 한성기 시인 초대시와 나태주, 윤석산, 이관묵, 김명수, 전민, 구재기 시인 등의 작품을 실어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1973년에는 '현대문학'에 추천돼 문단에 진출했으며, 1978년에는 박명용, 김용재, 이덕영, 한병호 시인들과 '백지' 동인회를 조직해 작품을 발표하는 한편, '동맥' 동인 지도교사를 맡아왔다.
대전 호수돈여고를 끝으로 교직생활을 마친 뒤 국제펜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백지' 시문학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특히 '문예와 비평' 1996년 여름호부터 현재까지 '분석 황순원'이라는 문예시를 120편 이상 발표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시상은 다음달 1일 '시의 날' 행사에서 진행된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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