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 적기에 총경이 못되면 '찬밥'으로 밀려나는 경찰 조직 특성상 대전 및 충남경찰청 후보군은 좌불안석이다.
경찰에 따르면 다음달 초 총경 승진 대상자에 대한 근무평정 평가가 시작된다. 근평은 표창, 유공실적, 교육점수, 근무태도 등을 종합해 점수를 매기는 총경 승진의 1차 관문.
11월 말까지 직속상관인 지방청 과장, 차장 및 청장 등 3명으로부터 평가를 받고서 본청 심사를 거쳐 2012년 1월께 옥석(玉石)이 가려진다. 이번 총경 승진대상자는 2003년 산(産) 경정이 '주력', 2002년 '구제', 2004~2005년 '발탁'으로 구분된다.
2002년 승진자가 없는 대전청에서는 2003년 경정을 단 임선호 경비경호계장(간후), 윤인수 보안계장(간후)이 총경에 도전한다.
2004년 김정대 수사2계장(경대), 2005년 김태규 경무계장(순경), 박종민 정보3계장(경대)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
충남청에서는 2003년 양철민 광역수사대장(순경), 채구병 경비경호계장(간후), 2002년 신주현 강력계장(간후)이 경합 중이다. 2004년 김보상 생활안전계장(경대), 윤종성 보안수사1대장(경사공채), 2005년 산 여경인 송정애 교육계장(순경) 등도 발탁을 노린다.
역대 총경 배출 숫자는 2000~2005년 충남청에서 해마다 각각 2명이 총경으로 승진했고 2006년과 2007년에는 3명이 나왔다.
대전청 신설 뒤인 2008년에는 대전과 충남 각각 1명씩 2명으로 줄었다가 2009년 대전 1명, 충남 2명, 2010~2011년 각각 2명씩으로 늘어났다. 연도별 지역 승진자 숫자와 치안수요를 감안하면 이번에도 각각 2명씩 배정될 것이 유력하다. 하지만, 지난해 대전청 6명, 충남청 8명이었던 후보군들이 올해 각각 5명과 6명으로 감소, 자칫 지역에 배당되는 승진자 숫자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총경 승진자가 발표되려면 아직 시간이 남아 있지만, 정치권까지 움직인다는 총경 인사를 앞두고 벌써 후보군들이 자신의 인맥을 총동원, 물밑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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