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고물가 요인 알았으면 대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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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고물가 요인 알았으면 대책을

  • 승인 2011-10-30 15:13
  • 신문게재 2011-10-31 21면
천정부지 물가에 짓눌린 대전 시민들이 안쓰럽다. 올들어 대전의 물가상승률은 평균 5.2%로 전국 최고수준이다. 정부가 할 수 없이 올려 잡은 물가 억제선 4%도 훨씬 넘는다. 대전의 물가가 다른 지역보다 폭등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물가 상승을 주도한 요인을 분석해 발표했다.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집세, 외식비가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는 것이다.

농수축산물의 경우 인근 지역에서의 공급이 크지 않고 대규모 도매시장 및 물류센터 등이 부족한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낙후된 유통구조 때문에 농수축산물의 수급이 불균형할 때 원활한 조정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대중교통이 활성화되어있지 못해 자가용을 이용한 출퇴근 인구 비중이 높아 석유류 가격상승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전세 가격 역시 타 지역보다 월등히 올라 물가를 압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산물과 석유류 집세 등 가계살림과 직결된 품목들이 상승세를 부추겼으니 팍팍한 살림이 쪼들릴 수밖에 없다.

외식비도 대전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덕연구단지와 공공기관 등 고정임금 근로자가 많은 데다 1인 가족이 많아 외식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이다. 원재료 가격상승이 그대로 외식비에 반영되고 있었다. 외식비는 한 번 오르면 내려오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대전시의 지도 관리가 절실히 필요한 대목이다.

원인을 알았으니 이제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오정동과 노은에 농산물도매시장이 있지만 규모나 운영면에서 미흡하다. 시설을 확충하고 인근 지역의 농수축산물이 대전으로 모여들 수 있도록 유통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직거래 장터나 계약재배를 활성화하라는 대전본부의 충고를 새겨듣기 바란다. 전셋값 상승도 반드시 잡아야 한다. 근본 원인은 물량부족이다. 소형아파트가 많이 건설될 수 있도록 대전시 차원의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공공요금 동결도 필수다. 다음 달엔 상수도, 내년엔 하수도 요금 인상이 대기하고 있다.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될 경우 내년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공공요금 인상은 다른 물가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지대한 만큼 시행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살인적인 물가 때문에 살기 힘든 대전'이라는 불명예는 벗어야 할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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