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뿌리응애 피해가 번지고 있는 것은 올해가 평년에 비해 비오는 날이 많았고 난지형 마늘을 정식하는 9월까지 날씨가 따뜻했던 점을 주 요인으로 꼽고 있다.
태안군의 마늘재배 면적은 난지형 마늘 620㏊, 육쪽마늘 380㏊등 모두 1000㏊에 이르고 있는데 이중 난지형 마늘 포장의 10% 이상이 뿌리응애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뿌리응애는 마늘, 쪽파, 백합, 글라디올러스 등 구근식물에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 종자나 토양에 기생하고 있다가 인경과 뿌리사이에 해마다 피해를 주고 있다.
뿌리응애에 걸린 마늘은 잎이 노랗게 변하는 증상을 보이다 뿌리를 뽑아보면 인경이 썩어 뿌리가 쉽게 떨어져 나가는 증상이 발생하며 다른 구근식물들은 월동 후 활착이 안 되고 생육이 저조하며 뿌리가 썩어 고사한다.
뿌리응애는 마늘 종구나 연작지 토양에서 생존해 있다가 종구의 상처나 병해부에 모여들어 급격히 증식돼 인경을 썩게 만들며 미숙퇴비구 살포 토양에서 발육환경이 알맞아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마늘 뿌리응애 확산 방지를 위해 피해발생시 디메토에이트 유제나 페니트로티온 수화제를 뿌리 부분까지 약제가 침투할 수 있도록 물을 주듯 충분히 2~3회 살포해야 한다”며 “아직 종구를 파종하지 않은 포장은 적용약제에 30~60분간 담가 소독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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