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만 봐도 성격이며 아픈 곳을 척척 알아 맞혀서 ‘발 점쟁이’로 불리는 김현자 원장. 원활한 강의를 위해 족욕용 대야 수십개를 차에 싣고 다닐 만큼 열정적으로 강의를 다니며 발 관리의 필요성과 발의 소중함을 알리고 있다. |
심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어서 몸 속 노폐물이 가장 많이 쌓이게 되는 곳이 발이며 오장육부가 모여 있는 발을 자주 만지고 자극하면 해당되는 장기의 기능이 좋아진다고 한다. 열띤 설명을 하는 김 원장의 표정에서 발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하는 열정이 느껴지는데, 김 원장이 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0여 년 전이었다.
사업 실패로 실의에 빠져 건강이 나빠졌던 때, 지인의 소개로 발 마사지를 받게 됐고 몰라보게 건강이 좋아졌다. 단순히 피로를 푸는 것만이 아니라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는 발을 소중히 여겨야한다는 걸 깨달은 김 원장은 건강을 회복하자마자 발 마사지부터 배웠다.
발 마사지사가 되기 위한 자격시험에 합격한 김 원장은 2001년 고향인 영동에서 발관리 사업을 시작했다. 2003년 즈음에는 발 관리를 받으려는 사람들의 예약이 보름씩 밀릴 만큼 인기도 높아졌다.
그런데 그 즈음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에게 발 관리의 중요성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발 관리를 통해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돌보게 하기 위해선 후진양성이 필요함을 깨달은 것.
▲ 발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저변은 확대되고 있지만 대전에서는 특강을 제외하고는 발관리 프로그램을 채택하는 기관이 없어 아쉽다는 김현자 원장. 농촌의 노인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가 많은 도시민들에게도 꼭 필요한 발 관리에 대한 인식변화를 기대한다 |
특히 더욱 신경 쓰는 부분은 농촌마을 노인들을 위한 발관리 강좌. 건강한 노년을 위해선 스스로 건강을 돌볼 줄 알아야 하는데, 그러려면 발 관리를 잘 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향 영동에선 유명한 이야기인데, 제 친정어머니는 몇 년 전 병원에서 마음의 준비까지 하라는 진단을 받으셨어요. 그 당시 제가 편히 떠나시라고 두 시간 동안 정성껏 발을 만져드렸더니 기적처럼 기운을 차리셨고 지금 93세신데 정정하십니다. 발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 지 다시금 깨닫는 계기였지요.”
발만 봐도 성격이며 아픈 곳을 척척 알아 맞혀서 ‘발 점쟁이’란 별명으로 불리며 열혈 발관리 강사로 살아온 10여 년. 김 원장은 발 마사지사에 대한 편견과 발 관리에 대한 낮은 인식과 싸워왔다고 말한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앞으로도 발 건강과 발 관리에 대한 인식이 높아질 수 있도록 발 관리 학교도 세우고, 학생들과 다문화 가족을 위한 취업 무료지도계획도 갖고 있다는 김 원장은 충남보건소 공무원비단발봉사단 전임강사를 비롯해 핑크빛발사랑봉사단, 비단손봉사단을 이끌고 발 관리 봉사활동에도 여념이 없다.
‘발 사랑 전도사’로 동분서주하는 김원장의 발걸음 마다 환하게 피어나는 희망을 기대해본다.
온라인뉴스팀=이은미 프리랜서 기자
●발관리 교육원 김현자 원장은?
충북 영동 출신으로 발 관리가 국내에 도입된 초기에 입문해 발 마사지사로 활동하다가 2004년 무렵 발 관리 강사로 전환, 대전과 옥천, 금산, 공주 등지의 복지관과 주민자치센터는 물론이고 각 기관에서 발관리 특강을 하며 인기 발 관리 강사로 활동해 오고 있다.
●김현자 원장의 발관리 Tip
발 관리의 시작은 족욕. 41℃의 물에 천일염(소독) 2분의 l 숟가락, 식초(각질연화, 냄새제거) 소주잔 2잔 분량을 넣고 20분 이상 족욕을 하면 발 건강에 좋다. 족욕 후 발 마사지를 해주면 금상첨화. 식초 대신 아로마 오일이나 청주, 사용한 녹차티백 등도 무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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