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도시공사가 중앙시장에 조성한 주차빌딩 1층 상가동이 저조한 상가분양으로 상가 전체가 위축되고 있다. |
높은 분양가 때문에 옛 홍명상가 상인도 입점하지 못하고 일반분양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시장 상권만 위축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0년 12월 대전도시공사가 동구청 옆 중앙시장에 1층 상가와 2~4층 주차장의 공영주차빌딩을 129억원을 들여 준공했지만, 주차빌딩 1층의 상가동은 분양 실적이 거의 없는 상태다.
대전도시공사는 상가 90개 점포를 지난해부터 분양해 현재까지 17개 점포만 계약됐으며 그나마 이곳에 점포를 차린 업소는 5개에 불과하다. 1층 대부분이 텅 빈 채 방치되어 있어 상권도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문제는 주차빌딩의 상가분양가가 주변보다 너무 높게 책정됐다는 점.
공식적으로 이곳 상가 3.3㎡당 평균 분양가는 862만원이지만, 도로 등의 공용면적을 제외하고 상인이 실제 사용면적 기준에서 3.3㎡에 2000만원을 초과하는 곳도 있다.
또 이곳 공영주차빌딩 상가가 옛 홍명상가의 대체상가로 준비되면서 당초 60여 개의 상가는 설계를 변경해 90개로 늘어났지만, 홍명상가 상인은 단 3명 계약했으나 중도금을 내지 않고 있다.
면적을 쪼개 상가를 늘리는 과정서 인근 한복거리 상인도 입점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구조가 됐다.
중앙시장 공영주차빌딩 분양상인 전모씨는 “실제 사용면적 36㎡에 2억6800만원의 분양가를 부담한 셈인데, 이렇게 높은 분양가는 주변서 찾아볼 수 없다”며 “상가구조도 주변에 한복거리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보다못한 동구청과 동구의회는 이곳 상가를 임대형식으로 전환하거나 금산인삼판매센터를 유치하는 대안을 도시공사에 제시한 상태다.
이에대해 대전도시공사 관계자는 “상가분양률이 저조해 일부 20%를 할인해 분양하고 있으며 동구의회의 의견을 검토하고 있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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