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자생한방병원은 20일간(10월 1~20일) 요통, 디스크 등의 치료를 위해 내원한 환자 중 변비가 있는 150명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배변 완료까지 걸리는(좌변기에 착석해 있는) 시간을 묻는 질문에 53명(35.3%)이 15분 이상, 64명(42.7%)이 10~15분 이상 이라고 대답해 변비 환자 중 총 117명(78%)이 좌변기에서 오랜 시간 앉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변 완료시까지 10분 이상 걸린다는 117명의 환자 중 77명(65.8%)의 환자가 배변시 허리, 엉치 등에 통증을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어 통증이 있다고 응답한 참가자들에게 변비와 통증의 발병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37명(48.1%)의 참가자가 비슷한 시기에 시작 한 것 같다, 19명(24.7%)의 참가자가 이전부터 약간의 증세가 있었지만 변비가 생긴 후 더 심해졌다, 21명(27.3%)의 참가자 변비가 있은 후 통증이 생겼다고 답해 변비가 통증을 유발하거나, 악화 시킬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보통 배변 당시의 자세는 어떠한가라는 질문에는 배변을 할 때 신문, 잡지를 보거나 스마트폰 검색을 주로 하는데, 이때 팔꿈치를 무릎에 대고 상체를 앞으로 숙이는 자세를 취한다는 응답이 절대적으로 많았다.
대전자생한방병원 김영익 병원장은 “긴 시간 이렇게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있게 되면 근육과 관절이 긴장되어 허리가 뻣뻣해지는 듯한 느낌이나 어깨와 목, 다리 등의 혈액순환 장애로 저림 증상이 나타 날 수도 있으며 쪼그린 자세로 앉아서 배에 힘을 주게 되면 복압이 상승하여 허리디스크가 후방으로 밀리는 경우도 있다”며 “일부 사람들 중 좌변기에 앉았을 때 항문직장각을 늘리기 위해 본능적으로 발뒤꿈치를 드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발목과 발가락 관절에도 좋지 않다”고 조언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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