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 전문 연구기관은 물론, 도내 대규모 가금류·축산지역에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가 터져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사전에 이같은 가축 전염병을 막고, 일단 발생할 경우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다.
27일 도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올해 1월 1일 구제역이 발생한 이래 총 427농가에서 사육 중이던 우제류 46만6000마리를 살처분했으며, 지난해 12일 29일에는 AI가 발생해 13농가에서 사육한 가금류 22만마리가 살처분됐었다.
도는 이에 따라 가축 질병이 발생할 경우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구제역·AI 청정화 방역 종합대책'을 마련, 이달 초부터 추진하고 있다.
도는 우선 지난달부터 공급 중인 구제역 3종 혼합백신(O형+A형+아시아 1형)의 철저한 접종을 위해 담당공무원 1명이 10농가 이내의 백신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백신접종 실명제'를 시행하고 있다.
종전에 공급했던 백신은 'O형'뿐이지만, 이번에는 다양한 형의 백신을 공급, 구제역을 최대한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후 백신 항체 검사대상을 798농가에서 3192농가까지 확대한 뒤 백신 접종 및 항체 형성 여부를 철저히 검사할 예정이다.
또 시·군과 가축위생연구소, 방역본부, 군·경 등 5개팀 92명으로 '현장기동조치팀'을 구성 운영하고, 축산 관련 차량만 소독하는 '거점소독장소'도 읍·면별로 1~2곳씩 총 269곳을 선정해 만전을 기하기로 했으며, 차량 소독시설과 장비, 소독약품 등 22종도 시·군에 지원된다.
도는 이달 중 시·군별 구제역 예방 접종실태를 대대적으로 점검하고, 다음달 중 2차 시·군 교차점검을 통해 백신접종 실명제 추진 상황 및 농장 소독실태 등을 관리할 계획이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