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급등에 도시락족 느니 편의점 반찬류 매출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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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급등에 도시락족 느니 편의점 반찬류 매출 '쑥쑥'

보광훼미리마트 작년보다 83%↑

  • 승인 2011-10-26 18:33
  • 신문게재 2011-10-27 8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직장인 최지훈(38·중구 목동)씨는 얼마 전부터 동료들과 회사에 도시락을 싸갖고 다닌다. 집에서 간단히 밥을 싸오면 인근 편의점에서 반찬을 사먹는 식이다.

처음 얼마간은 번거로웠지만, 몇만원씩 나가던 점심 밥값이 도시락을 싸갖고 다닌 후부터는 절반 이하로 줄자, 최씨는 앞으로도 당분간은 도시락을 싸갖고 다니는 것을 계속할 생각이다.

올초부터 계속된 채소, 돼지 고기의 가격 인상으로 외식폭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는 직장인들의 증가로 편의점 반찬류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26일 보광훼미리마트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반찬류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3% 신장했다고 밝혔다.

매출 신장폭은 2009년 18%, 2010년 32% 증가했으며, 올해는 지난해 증가수치보다 3배가량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입지별로 원룸촌에 있는 편의점 매출이 117%, 오피스가에 위치한 편의점은 102%로 크게 늘었다.

이는 직장인과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도시락족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편의점 관계자는 “예년의 경우 간단히 컵라면이나 주먹밥류의 식품이 판매됐다면 올해 들어서는 반찬류, 도시락류의 매출 증가가 눈에 띈다”며 “식당보다는 반찬을 구입하거나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는 직장인과 학생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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