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대학이 등록금 환급금과 장학금 수혜 기준을 학부생으로 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지역대에 따르면 대전대는 평균 4.5% 인상했던 올해 등록금을 2.8%로 하향 조정하면서 차액금을 학생들에게 돌려줬다. 조정된 등록금은 1학기부터 소급 적용돼 학부생은 5만5000~8만1000원 정도의 차액을 환급받았다.
그러나 대학원생은 작년보다 등록금이 올랐지만, 하향 조정분에 대해서는 돌려받지 못했다.
한남대는 105억원의 장학금을 추가 확보해 저소득층 학생 1000명에게 70~100% 장학금 혜택을 주기로 했지만, 이 역시 학부생에게만 적용된다. 우송대도 가계곤란자를 위해 편성한 6억원의 장학금을 학부생 중 대상자를 찾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배재대 또한 10억원에 달하는 장학금을 학부생에게만 혜택을 주고 있다.
반면, 목원대는 저소득층 대학원생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해 660여명이 10만~15만원 정도 학비 감면 혜택을 봤다.
이처럼 대부분 대학이 장학금 등의 혜택을 학부생으로 한정하는 데는 대학원생의 장학금 수혜율이 높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대학원생의 1인당 장학금 수혜율이 학부생보다 2배 이상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학금을 받지 못하는 일부 대학원생은 장학금 확대 지급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해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지역대 한 대학원생은 “지역대생 상당수가 수도권 대학원을 선호하는 것은 지역의 연구 인력을 뺏기는 것으로 장기적으로 대학의 미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장학금 수혜를 받지 못하는 대학원생에 대해서도 대학의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역대 관계자는 “대학원생 절반 이상이 학비 감면 혜택을 받고 있어 이번에 확대된 장학금은 학부생들에게 많은 영향이 미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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