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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다소 길어질 것으로 예상했던 한밭야구장의 리모델링 기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한밭야구장 리모델링 공사가 현재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내년 시즌 한화이글스의 대전 홈경기 일정에 무리를 줄 수 있어 남은 행정절차와 공사기간을 최대한 줄이겠다고 26일 밝혔다.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설계 이후 건축인허가와 시공업체선정 등의 절차를 앞두고 있는 한밭야구장 리모델링 사업은 이후 행정적인 절차와 절대공사기간을 고려할 때 오는 12월 착공에 들어가 내년 5월 하순에나 마무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그럴 경우 내년 프로야구 시즌 초반 두 달 여 동안 대전에서 홈경기가 열릴 수 없게 되고 대전구장은 공사로 썰렁한 분위기 속에 시즌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이는 구단의 입장에서도, 팬들의 입장에서도 아쉬울 수밖에 없다.
특히 팀을 리빌딩하고 있는 한화 구단에게 내년 시즌은 상위권 도약을 노릴 수 있는 기회라는 측면에서 그 어느 해보다 중요하다. 즉, 시즌 초반 두 달여 동안 홈경기를 치르지 못할 경우 구단이 입게 될 정신적, 경제적 손실이 클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대전의 야구팬들 역시 시즌 초반 프로야구와 함께 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여러가지로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때문에 시는 남아 있는 공사입찰 과정을 조달청을 통하지 않고 자체 긴급입찰을 통해 진행하는 한편, 공사기간을 앞당길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찾아 한화 구단과 협의과정에서 제시된 공사 마무리 기간을 최대한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한화 구단은 4월 말까지 공사가 마무리될 경우 청주구장을 활용하고 KBO에 홈경기 일정 연기를 건의하는 것으로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일종의 마지노선을 제시해왔다.
대전시 관계자는 “긴급입찰을 통해 공사를 발주할 경우 10여 일 공사기간이 앞당겨지는데 이후 공사 과정을 최대한 줄인다면 예정보다 빨리 마무리될 수 있다”며 “내년 시즌 홈경기에 차질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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