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오늘 재보선, 빠짐없이 투표하자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오늘 재보선, 빠짐없이 투표하자

  • 승인 2011-10-25 18:25
  • 신문게재 2011-10-26 21면
10·26 재보궐 선거일이다. 전국 42개 선거구에서 재보선이 진행되는 가운데 충남은 서산시장과 충남도의원(서산2선거구), 당진군의원(가선거구) 등 3개 지역, 충북은 충주시장과 보은군의원(나선거구) 등 2개 지역에서 선거가 치러진다. 대전은 선거가 없다. 굵직굵직한 선거도 아니고 해당 지역 유권자만 투표를 하지만 소홀히 할 수 없다.

특히 재보선 때마다 지적됐던 낮은 투표율이 재연되지 않아야 한다. 지역 현안사업과 정책에도 관심이 적었고 중앙당 차원의 바람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었던 것이 이번 선거의 특징이다. 그럼에도 시민적 권리로서 선거를 강조하는 이유는 정치 참여와 주권 행사의 기본 방법이기 때문이다. 재보선의 주인은 후보도 정당도 아닌 지역 유권자라는 자각이 필요해 보인다.

무엇보다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다. 다른 의미를 부여하면 지역 대표자에게 공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정당성을 부여하는 행위다. 서산시장과 충주시장 등 충청지역 재보선이 대리전 양상을 띠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투표율이 특정인의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야 있겠지만 이것이 투표 불참의 사유가 될 수는 없다. 정치적 무관심은 권력 남용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투표율이 저조하면 정치적으로 주민 대표성 시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급조된 공약과 정책 비전, 지도력 등 후보자 우열을 가리기 힘들어도 역시 선택해야 한다. 재보선 불참은 주권자의 권리 포기에 다름 아니다. 투표는 병역이나 납세 못지않은 신성한 참여 수단이고, 간접민주정치의 한계를 보완하기도 한다. 좋은 방식은 아니지만 투표를 강제하고 불참하면 벌금을 부과하고 때에 따라 법정에 세우는 나라도 있다.

지방적 측면에서는 투표 참여는 지방자치를 발전시키는 값진 밑거름이 된다. 선거일이 공휴일이 아닌 점이 투표율 하락이 원인으로 작용할 수는 없다. 선거가 치러지는 해당 지역의 각 직장별로 공직선거법과 근로기준법에 따른 투표시간을 최대한 보장해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운동 과정에서 지역민의 다양한 의견이 수렴되지 못한 면도 있었다. 그럴수록 투표권을 행사해야 한다. 일부 지역만 치르지만 전 국민이 주시하고 있다. 지역 선관위도 투표율 제고에 끝까지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충청권이 전국에서 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이 됐으면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