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기업이란 연구기관이 개발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기 위해 20%이상의 지분을 투자하여 설립한 기업이다.
25일 특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말 부터 연구소기업 육성을 위해 기술적 타당성 검증, 디자인기획, 상용화기술개발 등 기술사업화 전주기에 걸쳐 상용화자금을 지원하는 육성시책을 펴오고 있다.
특구본보의 조사 결과, 현재 활동중인 대덕특구 내 19개 연구소기업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790억원으로, 전년 430억원 대비 84% 증가될 것으로 조사됐다.
2006년 12억원으로 시작해 2007년 57억원, 2008년 149억원으로 증가, 2010년 430억원을 기록한 후 올해에는 790억원으로 2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별로는 ㈜선바이오텍 400억원, ㈜매크로그래프 100억원 등 매출을 달성하고, ㈜비티웍스와 ㈜제이피이가 각각 40억원대, ㈜오투스, ㈜미코바이오메드, 서울프로폴리스㈜가 각각 30억원대의 매출을 이뤘다.
올해 설립된 원자력안전평가원㈜도 설립초기임에도 20억원대 매출이 예상돼 주목받고 있다.
㈜제이피이는 한국기계연구원으로부터 '초정밀 롤 미세가공 성형기술'을 출자 받아 설립해 설립 3년 만에 TV용 '패턴 도광판용 압출 롤' 국내시장 80%를 점유하는 등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TRI가 설립한 ㈜매크로그래프는 할리우드 영화 '포비든 킹덤'의 제작에 참여해 환상적인 그래픽 연출로 호평을 받았다.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출자한 국내 1호 연구소기업인 선바이오텍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최초로 면역기능 개선 효능 부분의 기능을 인정받았으며, 연구소기업 중 최고의 매출성과(400억원)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연구소기업이 대부분 3~5년 된 초기 기업임을 감안하면 이같은 꾸준한 매출 증가와 성과는 연구소기업 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해 본 궤도에 이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24개 연구소기업이 설립돼 현재 19개가 운영 중에 있는데 중소기업의 3년간 생존율이 46%인데 반해, 연구소기업의 3년간 생존율은 75%로 나타나 매출액뿐만 아니라 생존율 면에서도 일반 중소기업에 비해 성공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구 특구본부 이사장은 “연구소기업은 연구기관이 직접 기술을 출자하여 설립한 기업으로 연구자와 연구기관, 민간자본이 지속적으로 협력하는 구도이므로 성공할 확률이 높다”며 “ 성공사례가 계속 나와서 창업 붐이 촉진될 수 있도록 지원정책을 계속 보완해 2015년까지 연구소기업 60개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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