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돼지고기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외식품목의 삼겹살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거나, 배추나 무의 가격 하락에도 김치찌개 가격은 -0.9%인하에 그쳐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4일 대전주부교실이 대전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 대형슈퍼 등 3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10월 생활필수품·개인서비스요금 비교조사'결과 무(1개)가 지난달에 비해 50.1% 나 가격이 떨어지며 가장 큰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어 시금치(한단)가 1461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43.4% 가격이 떨어졌으며, 배추(한 포기) 2216원을 기록하며 지난달보다 39.2% 가격이 떨어졌다. 돼지고기(100g)도 21.5% 가격이 떨어졌다.
반면 동태(한마리)는 15.8%, 수입쇠고기(100g)는 13.7%, 깐마늘(300g) 5.7%씩 각각 가격이 올랐다.
전국적으로 가을무, 배추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늘어 김장철 채소류 가격이 전월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수입쇠고기를 제외한 육류 가격도 전월에 비해 하락했다.
개인 서비스의 경우 휘발유(1ℓ)와 경유(ℓ)가 1979원과 1768원을 기록, 지난달에 비해 1.7%, 1.6%씩 각각 가격이 올랐으며, 이용료도 8000원에서 8100원으로 1.3% 가격이 올랐다.
김치찌개는 0.9%, LPG(가정용, 20㎏)는 0.8%씩 지난달에 비해 가격이 떨어졌다.
이번 물가 조사에서 지난 9월에 비해 가격이 오른 품목은 54개 품목 중 20개 품목이었고, 내린 품목은 31개 품목으로 집계됐다.
주부교실 관계자는 “농축산물을 제외하고는 우유가격부터 주유비까지 오르지 않은 품목이 없다고 할 만큼 고물가에 시달리고 있다”며 “정부는 서민들이 물가인정을 실질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강력한 의지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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