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때 소아마비를 앓아 양쪽다리에 장애가 온 이근우(42·군북면·사진)씨가 주인공.
이씨는 경남거창군에서 열린 제31회 장애인전국체육대회(17~21일)에서 개인전 금메달, 단체전 동메달을 비롯해 대전에서 열렸던 제30회 장애인전국체전(2010년 9월 6~ 10일)에서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동메달과 2009년 광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은메달 등 굵직한 대회에서 메달을 땄다.
이씨는 어렸을 때부터 탁구를 좋아했지만, 소아마비로 인해 목발을 짚고 생활을 해야 했다.
양쪽다리 모두 병을 앓았지만, 더 많이 불편한 왼쪽다리로는 경기를 나간다는 생각은 꿈으로만 꾸고 있었고, 직장(전화 교환)을 열심히 다니면서 혼자 운동만 하고 있던 터였다.
그녀는 “1988년 서울에서 열린 패럴림픽 대회에 출전의 기회가 닿았지만, 용기가 나질 않아 출전을 포기했다가 2006년 자신이 장애인이라는 것이 결코 부끄럽지 않고, 다른 장애인들을 대표해서 무엇인가 해낼 수 있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대전지역 장애인탁구협회 회원으로 등록하면서 운동을 체계적으로 시작해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고, 2006년에는 장애인국가대표에 선발(상비군)되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자격으로 각종 대회에 나가야만 했고, 경기를 위해 이동을 할 때 도와주는 사람도 없고 이동거리도 시간이 많이 걸려 소요경비(운임 등)도 충당이 힘들때가 많다”고 말했다.
옥천=이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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