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총장 측은 26일 이사회를 앞두고 교수협이 서 총장 측을 벼랑 끝으로 몰려는 전술을 쓰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교수협은 25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평의회 구성, 혁신비상위원회(이하 혁신위) 의결사항 실행 점검, 이사회 구성 절차, 보직교수 평가 등의 안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세번째 서 총장 퇴진 요구 카드를 운영위에서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자 학교 안팎이 다시 술렁이고 있다.
운영위는 운영위원들에게 '총장 사퇴 시기'를 언제로 못박을지에 대한 의견을 수렴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 총장 측은 이 소식이 전해지자 발끈하고 나섰다.
교수협이 벌써 3번째나 서 총장의 사퇴, 용퇴 카드를 연이어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이사회가 26일로 다가오자, 서 총장 사퇴 메시지를 이사회에 전달하고 계제에 이사회 자체도 개혁해야 한다며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전술로 학교 측은 해석하는 분위기다.
서 총장 측은 24일 교수협의 운영위 개최와 관련된 입장을 밝혔다.
총장의 사퇴시기를 논의하려는 것은 옳은 처사가 아니라는 것이 서 총장 측의 주장이다.
학교 측은 입장 표명을 통해 “총장의 거취는 이사회가 결정할 사안임을 지속적으로 이해를 구해왔음에도 이번에 교협이 초법적 권한침해를 하려는 의도에 대해서 학교는 매우 심각하게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KAIST의 한 구성원은 “교수협의 운영위 개최는 교수협 입장이 혁신위 안건 3개 통과를 넘어서 서 총장이 용퇴해야한다는 당위성을 KAIST 이사회에 전달하고 이사진들 역시 압박하기 위함인 것 같다”며 “교수협이 너무 정치적으로 갈 땐 역풍에 휘말려 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