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사무처장 공모가 나기도 전부터 유력 후보군이 나돌면서 특정인사를 겨냥한 아니면 말고 식 '흠집 내기', '헐뜯기'가 만연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확인되지 않은 원색적 소문까지 나도는 등 사무처장에 대한 지역 예술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 예술계 안팎에서는 지난달 말 지역 인사가 아닌 '외부인사'인 박상언 대표이사가 선임됐다는 점에서 차기 사무처장은 지역 인사가 되지 않겠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2~3명의 인사가 사무처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것도 잠시 이들에 대한 '자격론'과 '자질론'을 거론하며 비판하는가 하면, 급기야 확인되지 않은 특정 인사의 '내정설'까지 나돌고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
실제 후보군에 오른 A씨는 “사무처장 자리에 욕심을 낸 적도 없고 현 위치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내정설 등 말도 안 되는 소문이 돌아 불쾌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자 당초 원서를 준비했던 일부 예술계 인사들 사이에서는 응모를 해서 떨어지는 '들러리'가 될 바에야 아예 응모를 하지 않는 게 낫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조성칠 대전·충남 민예총 사무처장은 “매년 해묵은 이야기지만 공모 때만 되면 정치, 권력자들에게 줄을 서는 것도 문제고 그것에 휘둘리는 예술인들의 모습을 볼 때 절망감이 느껴진다”며 “차기 문화재단 사무처장은 대전문화발전에 필요한 인물인지 '인물론'에 중점을 두고 선정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모습에 대해 박상언 대표이사는 “사무처장 자리를 놓고 내정설이 나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이라며 “누구나 공모에 응할 수 있고 공정한 절차를 밟고자 다른 때와 달리 예술과 인문학에 관련한 논술 시험을 넣어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단은 사무처장 공모를 25일까지 접수, 마감해 서류 전형 합격자에 한해 논술과 면접시험을 거쳐 11월 1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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