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26 서산시장 재선거를 앞둔 24일 후보자들이 KBS 대전방송총국에서 열린 토론회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무소속 차성남 후보, 한나라당 이완섭 후보, 민주당 노상근 후보, 자유선진당 박상무 후보.[뉴시스 제공] |
서산시장 재선거에 출마한 4명의 후보자들은 24일 KBS대전방송총국에서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 재선거 책임론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이날 방송된 서산시장 재선거 후보 토론회에서 민주당 노상근 후보는 “재선거를 치르게 한 정당과 후보자는 시민에게 사과부터 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시민들은 표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한나라당의 재선거 책임론을 거론했다.
자유선진당 박상무 후보도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또 다시 재선거를 치르게 된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서산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올바른 후보를 뽑아 공정하고 투명한 시정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우회적으로 재선거 책임론을 꺼내들었다.
책임론이 이어지자 한나라당 이완섭 후보는 “지나간 일을 계속 거론해 시간을 보는 것 보다는 서산 발전을 위한 주제로 토론하는 것이 더 좋았을 것”이라며 “현안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면서 흔들림 없는 행정을 보여주는 것이 명예회복의 길”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무소속 차성남 후보는 이완섭 후보의 공약에 대해 “공약 추진에 소요되는 예산이 19조원이 넘는다”며 “이는 서산시 예산의 42년치에 해당한다”고 실현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완섭 후보는 “신규사업은 1.2% 수준으로 현재 추진사업과 기존 정책의 연속성 속에서 얘기 한 것”이라고 반박한 뒤, 차 후보의 공약과 관련 “경기도 영어마을을 비롯해 외국어 마을 설립의 성공사례가 별로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맞받았다.
이 밖에도 이날 후보자들은 재래시장 및 관광 활성화 방안 등 각자의 주요 공약들을 제시하며 유권자들에게 마지막 표심을 호소했다.
이종섭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