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개막전을 치른 대전·충청지역의 프로배구팀들이 이번 주 시즌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대전 연고의 삼성화재(남)와 인삼공사(여)는 이번 주 1라운드 두 번째 경기를 통해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고, 개막전에서 드림식스(전 우리캐피탈)에 의외의 일격을 당한 현대캐피탈은 이번 주 예정된 두 경기를 통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는 각오다.
▲ 뉴시스 제공 |
개막전에서 강호 현대캐피탈을 3-1로 완파하며 최대 이변을 쓴 드림식스의 기세가 높지만 삼성화재는 4년 연속 우승을 일궈낸 디펜딩챔피언의 저력으로 기세를 제압하겠다는 각오다.
지난해까지 삼성화재는 가빈에 의존하는 '몰방배구'라는 오명을 달고 다녔지만, 개막전에서는 가빈과 박철우의 쌍포와 여오현과 석진욱의 명품수비가 균형을 이루는 이상적인 짜임새를 선보이며 올 시즌 공격전술의 변화를 예고했다.
▲현대캐피탈, 배구명가 자존심 되찾겠다=현대캐피탈은 26일 오후 7시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LIG손해보험과의 첫 대결을 가진 뒤 30일 오후 2시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KEPCO45와의 일전을 갖는다.
현대캐피탈은 개막전에서 지난 2년 동안 11전 11승의 상대전적을 기록했던 드림식스에 일격을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공격과 블로킹, 서브 등 모든 면에서 드림식스에 완패한 현대캐피탈은 개막전을 거울삼아 배구명가의 자존심을 살리겠다는 각오다. 비록 개막전에서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에 발목을 잡힌 LIG손해보험과 KEPCO45지만 이들 팀이 올 시즌 변화하고 있는 팀이라는 점에서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신임 하종화 감독도 개막전에서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하루 빨리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인삼공사, 수비불안 해결 숙제=여자부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둔 KGC인삼공사는 27일 오후 5시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일전을 벌인다.
개막전에서 몬타뇨와 한유미의 활약이 인상적이었지만 인삼공사는 이들의 공격력과 콤비플레이를 다듬고 불안한 수비를 보강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았다.
이번 주 경기에서는 팀 합류가 늦었던 몬타뇨의 적응과 올해 새롭게 인삼공사의 유니폼을 입은 한유미의 경기운영능력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현미와 임명옥 등 인삼공사는 개막전에서 수비의 불안을 노출했고, 한수지 역시 아직까지는 안정을 찾지 못한 모습이어서 이들이 주포들에게 얼마나 안정적으로 볼을 공급하는 지가 시즌 초반 성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내달 4일부터 열리는 월드컵 기간 동안 김세영의 빈자리를 메울 유미라의 활약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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