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는 24일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51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일부 시의원들이 성무용 천안시장의 시의원 질의에 대한 개별 답변을 요구했다.
반면 김동욱 천안시의장 등 의장단은 관례를 들어 시장이 시의원들의 질문에 일괄답변을 하도록 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시의원들이 의사진행 발언을 요청하려 했지만 묵살되자 반발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천안시의원들은 이날 개회에 앞서 긴급간담회를 갖고 시장의 답변방식에 대해 논의를 벌여 답변방식을 협의했지만 일괄답변을 받는 것으로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간담회에 참여하지 않았던 조강석 시의원 등이 본회의장에서 개별답변을 요구하고 나섰다.
조 시의원은 본회의장에서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수차례 큰소리로 '의장'을 호명하며 발언권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정회와 함께 “발언권을 제한당했다”며 반발했다.
하지만, 시의회는 시장의 답변방식에 대한 기본적 합의조차 제대로 이뤄내지 못하고 본회의 시간에 시장을 출석시켜 놓고 의원간담회를 갖는 등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본회의가 지연되면서 시민 등 방청객과 시장 등 집행부는 40여분간을 기다려야 했다.
앞서 지난 21일에도 시정질문 절차가 잘못됐다는 이유로 김동욱 시의장이 질의 시의원을 불러내 20분간 정회가 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날 질의자로 나선 전종한 시의원은 집행부의 개별답변을 요구하면서 담당국장을 불러내 답변을 요구하고 질의를 마친뒤 돌아가도록 하자 김 시의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의장이 사회를 보던 관례를 전 시의원이 무시했다는 이유에서다.
시의회 일각에서는 이 같은 불협화음이 의장단에 대한 비주류 시의원들의 반발로 보고 있다.
일부 비주류 시의원들은 시 의장단이 시장 등 집행부를 지나치게 감싸고 돌면서 의정활동을 방해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시의장단은 일부의 공연한 트집이라는 입장 속에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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