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천 억새군락지 모습. |
대개 산에 형성되는 억새군락과 달리 '부여 금천 억새밭'은 7㎞에 이르는 제방을 따라 눈높이에서 느끼는 억새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산행의 부담이 없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한나절 나들이 길로도 손색이 없다.
올해는 유난히 잦은 비로 인해 충분한 물기를 머금고 지난달부터 이어진 가을 햇살로 예년에 비해 더욱 아름다운 은빛 물결을 이루고 있는 금천 억새밭은 이달 하순까지 최고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1월초까지 새하얀 물결의 수채화를 펼쳐놓게 된다. 편의시설로는 승용차 50~60대 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조성돼 방문객의 접근에 어려움이 없는 가운데 폭 2m에 2㎞에 달하는 산책로는 억새군락 사이를 걸으면서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과 마주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곳으로 안성맞춤이다.
근처에 돌아볼 곳도 많다. 금천 억새군락에서 차로 20여 분 거리에 있는 임천면 성흥산성은 최근 MBC드라마 '계백', '여인의 향기' 등 각종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 받는 곳으로 정상에 올라 수령이 400년쯤은 되어 보이는 느티나무 아래에서 저멀리 굽이굽이 흐르는 백마강을 조망하는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다. 또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인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보금자리인 '휴휴당(休休堂)'이 있는 마을로 유명해진 외산면 반교리도 가을여행지로 제격이다.
부여=여환정 기자 yhj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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