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체전 폐막] 대전 종합5위 '한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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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체전 폐막] 대전 종합5위 '한계 넘었다'

대전, 원정사상 최고 성적… 실업팀 창단·신인선수 발굴 등 '결실' 충남, 4계단 떨어진 11위… 단체종목 육성·전문지도자 확보해야

  • 승인 2011-10-23 16:15
  • 신문게재 2011-10-24 14면
  • 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 '아름다운 도전과 감동'을 주제로 한 제3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지난 2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 '아름다운 도전과 감동'을 주제로 한 제3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지난 2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아름다운 도전과 감동'의 제3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막을 내렸다. 대전선수단은 목표했던 10위를 훌쩍 뛰어넘어 상위권인 종합 순위 5위, 충남은 목표보다 하락한 11위를 기록했다.

▲대전, 감동으로 엮은 역대 최고 성적=대전은 12만3484점, 금 51, 은 63, 동 57개 등 모두 171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순위 5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대전은 6관왕에 오른 윤영배(양궁), 5관왕 이홍구(양궁) 등 12명의 선수가 다관왕의 타이틀을 거머쥐었으며, 올림픽신기록 1개를 비롯 25개의 신기록(올림픽신기록 1, 한국신기록 17, 대회신기록 7)을 수립하는 등 기록 면에서도 풍작을 거뒀다.

대전의 종합순위 5위는 개최지 가산점을 얻은 지난해 전국장애인체전 종합 3위를 제외하면 역대 최고의 성적이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성적은 모든 선수단의 선전이 밑바탕 됐다. 지난해 말 대전장애인체육회는 첫 실업팀인 대전장애인체육회 양궁팀을 창단하며, 타 종목 실업팀 창단도 가시화시켜 선수들에게 의욕을 심어줬다.

실업팀 창단 이외에도 체전 참가시스템을 개선, 종전 입상선수 중심으로 참가를 유도했지만 지난해부터 체육회와 가맹단체 간 협조 속에 세부종목 선수발굴에도 힘을 쏟았다. 이를 위해 장애인생활체육과 학생체육을 활성화한 것이 이번 대회 성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또 선수들 경기력 향상을 위해 체육지도자와 생활체육지도자를 종목별로 배치,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이끈 것도 힘이 됐다.

대전은 지역 선수 육성을 위해 그동안 시행했던 타 시·도 우수선수 스카우트를 과감히 포기하고 지역유망주 발굴에 힘쓰는 등 지역의 인적인프라를 구축한 것도 종합순위 5위 달성에 큰 힘이 됐다.

▲충남, 4계단 추락 '경기력 향상' 과제=충남선수단은 이번 대회 27개 종목 중 24개 종목에 410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금 38, 은 51, 동 51개를 따내며 종합득점 9만850점을 기록, 종합 1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21개 종목에 출전해 금51, 은45, 동48개(종합득점10만2366점·종합순위 7위)를 따냈던 충남은 올해 출전 종목을 24개로 늘렸음에도 종합득점과 순위에서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며 경기력의 한계를 드러냈다.

도장애인체육회는 종합득점과 순위하락의 주원인을 단체 종목의 전력약화에서 찾고 있다. 특정지역의 선수들로 구성된 골볼과 축구, 농구 등의 전력이 우수선수들로 연합팀을 구성한 타 지역팀의 전력이 비해 상대적으로 약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종목별 전문지도자의 부재도 전력약화를 불러온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충남 선수단의 24개 출전 종목 가운데 전문지도자가 배치된 종목은 배구 등 11개 종목에 불과하며, 경기단체 임원이 감독과 코치를 겸임하고 있는 종목도 13개에 이른다. 설상가상으로 배구 등 11개 종목의 전문지도자는 무급봉사를 하고 있어 전력 강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반대로 상위권 성적을 기록한 시·도는 실업팀 창단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전력 강화 여건을 갖춰가고 있다.

도장애인체육회는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는 전략 종목의 실업팀 창단과 단체 종목의 집중육성이 절실하다고 보고 도내 전 지역을 대상으로 우수선수를 선발하고 대표팀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말까지 종목별 전문지도자 확보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종목별 대표선수 선발 기준을 강화하고 훈련기간도 확대할 계획이다.

노령화된 선수단의 세대교체를 위해 신인선수를 발굴·육성키로 했으며, 선수층 확대를 위해 생활체육 동호인들에 대한 지원을 늘려갈 계획이다.

권은남·강순욱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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