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프로배구 2011~2012시즌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LIG손해보험의 개막경기에서 삼성화재 가빈의 공격을 LIG손해보험 김요한, 임동규, 황동일이 블로킹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
대전 연고 배구팀인 삼성화재(남)와 인삼공사(여)가 올 시즌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삼성화재는 23일 오후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2012시즌 V리그 LIG손해보험과의 개막전에서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5-22, 23-25, 19-25, 25-18, 15-12)로 승리를 거뒀다.
풀세트를 뛴 가빈은 이날 혼자 38득점하는 괴력으로 건재함을 과시했으며, 박철우도 23득점으로 가빈과 함께 팀의 쌍포 역할을 해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지난해 부상의 아픔을 딛고 복귀한 돌도사 석진욱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석진욱은 이날 11디그의 명품수비와 함께 9득점, 5블로킹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1세트 초반 주춤하던 삼성화재는 세트 중반 이후 한 차례도 리드를 내주지 않으며 25-22로 기선을 제압했다.
혼자 11득점한 가빈과 공격패턴에 변화를 준 박철우(4득점), 석진욱(3득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2세트와 3세트 LIG의 반격에 고전했다. 가빈과 박철우의 쌍포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자 LIG는 전원이 득점에 가담하며 삼성화재를 흔들었다.
궁지에 몰린 삼성화재는 4세트에서 쌍포를 다시 가동하며 LIG를 흔들었고 쌍포가 각각 8득점씩 불을 뿜으며 기사회생했다.
5세트 승부는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양 팀은 5세트 중반까지 한 점차의 팽팽한 접전을 펼쳤고, 삼성화재는 7-7 이후 연속으로 3득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더니 결국 15-12로 홈 개막전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 인삼공사는 신생팀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25-15, 19-25, 25-23, 25-22)의 완승을 거뒀다.
인삼공사의 몬타뇨는 이날 27득점을 하며 팀의 주포 노릇을 톡톡히 했고, 2년 만에 프로배구에 복귀한 여전사 한유미는 12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한유미는 화려한 공격 대신 수비에 집중하면서도 위기 때마다 득점을 만들어내는 등 팀의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했다.
1세트를 손쉽게 따낸 인삼공사는 2세트에 리시브가 불안해지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몬타뇨와 이연주의 쌍포가 불을 뿜고, 한유미가 고비 때마다 맹활약하면서 3세트와 4세트를 내리 따냈다.
한편, 이번 시즌부터 바뀐 승점제 규정에 따라 삼성화재는 2점(3-2승), 인삼공사는 3점(3-1승)을 각각 얻었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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