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주인공은 1997년 공주문화원에서 만희복지사업운영회를 설립한 재미교포 사업가 박형만(74·LA 거주·사진) 사장. 박 사장은 지난 20일 오전 11시 공주문화원에서 관내 저소득가정, 장애인,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30여명에게 1인당 50만원씩 1500만원의 생활지원금을 올해도 어김없이 전달한 것.
1997년부터 총 15회에 걸쳐 2억3000만원을 지원한 것이다.
지역의 기부천사로 명성이 자자한 박 사장은 1937년 4월 공주시 봉황동의 가난한 집안의 7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나 어린시절 가난과 함께 싸우며 공주농고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했으나, 집안의 어려움으로 대학을 중퇴, 군대를 제대한 뒤 돈을 벌고자 서독광부로 지원해 3년간 탄광에서 어렵게 일을 했다.
서독에서 3년간의 생활 중 간호사로 일하던 박숙희씨와 결혼해 그 후 1967년 미국으로 건너와 기계청소회사에 취업, 막노동에서 접시닦기와 잔디깎기 등 어려운 생활을 거쳐 자동차 정비공장을 운영하는 사업가로 성공하게 됐다. 슬하에 4명의 자녀를 두었고, 이번 고향 방문에는 미국 LA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막내딸과 함께 고향을 찾았다.
한편, 박 사장은 현재 미국에서 부동산 임대업을 하면서 한인교포사회의 권익을 위해 앞장서 오고 있다.
공주=박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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