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도에 따르면 올 4월부터 지금까지 4건의 일본자본(1억800만달러)을 유치했다. 지난 6월 말 일본의 자동차부품업체인 퍼시픽 인더스트리얼의 투자유치(4900만달러)를 이끌어냈다. 또 지난 9월에는 일본 미쓰비시레이온, 우베코산, MC사 등 일본의 3개 기업의 투자(5900만 달러)를 유치했다.
일본 우베코산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합작사인 SUM 아산 탕정공장에 900만 달러를 투자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소재를 생산하며,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공장을 가동 중인 솔브레인이 공주 검상동에 설립한 일본 M사와의 합작기업에 OLED등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소재 생산공장 증설에 2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석유화학기업 미쓰비시레이온은 호남석유화학과 합작사인 대산MMA 서산공장에 3000만 달러를 증액 투자해 'HEMA(히드록시에틸 메타크릴산)'를 대량 생산하기로 했다. 대산MMA는 내년부터 연간 1만1000t의 HEMA를 생산하기로 했다. HEMA는 자동차용 도료 및 접착제 주원료로, 현재 국내 수요 전량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 순방길에 나선 안희정 충남지사는 오는 28일 일본의 2차전지 분리막 제조업체인 T사와 3500만 달러 규모의 MOU를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충남의 일본 자본 유치에 속도가 붙고 있다.
도는 이밖에 23개 정도의 일본의 전기전자 및 기계 업체와 투자유치 관련 실무 협의를 하고 있으며, 내년 초 쯤이면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는 대지진 이후 일본 제조업체들의 생산거점 해외 이전이 가속화되고 있고, 일본에 투자를 했거나 검토하고 있는 미·EU를 비롯한 외국기업의 인접지로 투자처가 이동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보다 적극적이고 전략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충남은 일본의 인접지로 중국시장까지 아우르면서도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생산활동을 할 수 있는 투자처”라며 “저렴한 지가와 좋은 인프라 등까지 더해 맞춤식 투자유치활동을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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