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보린' 부작용 보고 속출

오한·구토 등… 내년초까지 안전성 조사

학생들 사이에서 학교 조퇴를 위한 용도로 오남용 되고 있다는 게보린이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다.

그동안 인터넷을 통해 학교 학생들이 게보린을 과다 복용한 후 몸이 아프다며 조퇴를 하는 등 부작용이 사회 문제로 부각돼왔다.

이번에는 게보린을 복용하고 발생한 부작용이 식약청에 속속 보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보린은 내년 초까지 제약사가 안전성을 자체 입증하기 위해 조사 중인 약품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의료 기관에 환자가 게보린을 복용하고 발생한 부작용을 식약청에 보고한 건수가 56건이었다.

2009년 34건, 2010년 53건이었으나 올해는 7월말까지 지난해 수준을 웃돌아 급증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게보린은 비급여제제(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의약품)라서 복용 통계 자체가 잡히지 않고, 진료 중에 보고된 수치인 점을 감안할 때 전문가들은 실제 부작용 사례가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작용 증상으로는 가슴 불편함, 오한, 극도의 피로감을 비롯해 두드러기, 호흡곤란, 피부발진, 구토 등이 있었다.

식약청 관계자는 “내년 3월까지 안전성 입증을 하도록 공문을 시행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안전성 조사 중임에도 제약사는 광고를 하고, 국민들은 복용하며, 심지어 청소년들은 오남용까지 하고 있다”며 “의약품 안전 당국인 식약청이 의약품 안전과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신속한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