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전지검에 따르면 구속시점부터 열흘인 A씨의 법적 구속기한을 최근 1회 연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검찰은 A씨를 이달 말까지 구속 상태에서 수사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검찰은 현재 중구의회 수사의뢰 내용과 구청으로부터 넘겨받은 자료를 토대로 A씨가 자금을 횡령한 과정과 사용처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건설업계, 중구청 안팎에서는 총 공사금액이 135억원에 달하는 대형공사인 점을 감안 A씨가 횡령한 금액이 수십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횡령 금액 사용처가 밝혀질 경우 공무원, 정치인 등으로 수사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검찰 관계자는 “횡령혐의로 구속한 A씨의 구속기한을 연장한 것은 맞지만, 아직 기소 전이라 정확한 횡령액수 등은 언급하기 곤란하다”며 “시공사 대표에 문제가 있어 그 돈의 흐름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중구의회는 민간투자사업인 우리들공원주차장 조성과정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갖가지 의혹에 대해 지난 6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검찰은 이달 초 ㈜갑산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데 이어 이 회사 대표를 구속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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