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정부 관계자들이 수차에 걸쳐 병목현상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하고는 정작 사업비를 책정하지 않아 정책불신만 키우고 있다.
19일 국토해양부와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천안시 등에 따르면 정부는 제2차 국도건설 5개년계획(2006~2010년)에 국도1호선 천안시 삼용동 청삼교차로~ 풍세면 남천안IC구간의 확장계획을 수립했다.
따라서 4.25㎞ 구간에 대한 타당성조사를 거쳐 기획재정부와 예산협의를 거쳐 기존 왕복 4차로에서 폭 35m의 6차로로 확장키로 했다.
이 구간은 남천안IC와 천안시내를 연결하고 공주, 연기 등을 잇는 주 간선도로로 편도 2차선 도로가 교통체증을 빚고, 휴일이면 교통정보에 상습정체 구간의 단골메뉴로 소개되고 있다.
지난 4월 천안시가 조사한 교통량이 1시간 최대 4087대 하루 평균 3만1602대에 달하면서 편도 3차선 이상의 차로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세종시가 개발되면서 정부청사 이전 및 입주가 예정됐지만 경부 제2고속도로가 착공조차 되지 않아 국도 1호선의 교통량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국제 과학벨트의 거점지구인 대전과 기능지구인 오송, 연기, 천안을 연결하는 핵심도로로도 이용돼 신속히 확장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더욱 심각한 교통난이 우려되고 있다.
김병학 천안시의원은 “국도1호선 천안구간 가운데 성환읍 수월리~부대동과, 청삼4거리~남천안IC 구간만 편도 2차선으로 졸속추진돼 주변 편도 3차선과의 병목현상이 심각하다”며 “타당성 조사까지 마치고 국도건설 5개년 계획에 포함시키고, 장관이 나서 약속하고는 나 몰라라 하는 것은 지방홀대를 넘어 무시의 처사”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천안시와 대전지방국토청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국책사업수행을 위해서도 교통수송 역할이 중요해 확장이 필요한 구간”이라며 “제2차 국도건설 5개년 계획에 반영된 만큼 중앙정부에 사업착수를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정부 예산문제로 사업추진이 미뤄졌다”며 “올해부터 추진되는 3차 국도건설 5개년 계획에 반영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