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임박 첫마을 “이대론 못살아”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입주임박 첫마을 “이대론 못살아”

부실시공·주차장 부족 등 입주예정자 개선요구 봇물 소송 이어 오늘 집회 예고, 건설청·LH 해결책 모색

  • 승인 2011-10-19 18:24
  • 신문게재 2011-10-20 2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첫마을 입주가 임박하면서 입주민의 개선요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입주민들은 자체 개설한 커뮤니티 카페 및 행복도시건설청 홈페이지 내 첫마을 입주자 게시판에 각종 요구사항을 올리는가 하면, 소송과 집회 등 강경 대응방안까지 강구하고 있는 모습이다.

당장 12월 26일 입주예정인 첫마을 1단계 아파트의 경우, 일부 입주민들이 20일부터 28일까지 연기군 소재 건설청 정문 앞에서 '첫마을 입주준비 촉구 요청 및 부실공사 LH 규탄 결의대회'를 예고하고 있다. 일부 사안의 경우 현재 법적 소송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요구는 주차장 확대와 부실시공 해소, 안정적인 기반시설 확보, 실제 현장의 마감재 차이 해소 등으로 요약된다.

1세대당 1.22대는 불법 주차없는 명품 도시를 만들기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고, 소위 홍길동 기둥과 개구멍, 발코니 지지대 안전성 부재 등 불합리한 주거구조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다. 마감재 차이와 주거공용면적 과다, 복합커뮤니티 공간 내 내부자재 미설치 등도 문제시하고 있다.

조모(여·대전)씨는 “입주 예정자들의 개선요구가 하나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어 답답하다”며 “건설청과 LH의 책임있는 태도를 원한다”고 말했다.

내년 6월 입주예정인 2단계 아파트 입주민들 사이에서는 단지 인근 국도1호선 통과 구간의 소음문제 해소가 핵심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주민들의 소음 실측치(야간 70dB)와 법적 기준치(55dB)를 토대로, 실질적인 소음방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도로 이전을 궁극적인 목표로 두고, 최소한 방음터널 또는 일부 구간 지하화 또는 도로 선형 우회 등의 차선책을 제시하고 있다.

최모(여·서울)씨는 “남편이 국책연구기관 종사자로, 2013년 기관 이전을 앞두고 있어 첫마을 2단계에 내 집 마련을 한 상태”라며 “LH가 제시하고 있는 방음벽 설치로는 저층 및 고층 입주민간 의견차가 큰 상태로, 입주 전까지 보다 합리적인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건설청과 LH 세종시 사업본부는 현재 첫마을 입주지원 TF팀을 중심으로 원칙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20일 아파트 준공 시점에 맞춰 각종 입주민 대상 서면 설무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관련 법상'입주 한달 전 사전 입주점검 절차'에 따라 하자 보수 및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당분간 첫마을 입주자 게시판에 마련된 소통의 장을 통해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모색할 계획이다.

건설청 관계자는 “입주민 요구 중에 개선이 필요한 사항도 발견했고, 대안을 찾고 있는 중”이라며 “하지만 다음달 중 현장에 서비스센터도 설치하고 사전 입주점검을 받고 있는 만큼, 감정적인 대응은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