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낮엔 선생님으로… 밤엔 선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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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낮엔 선생님으로… 밤엔 선수로

학생선수 부족에 협회장·교사로 팀 구성 '4강진출' ●대전 골볼팀

  • 승인 2011-10-19 18:10
  • 신문게재 2011-10-20 14면
  • 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매년 하위권을 맴돌던 대전 골볼팀<사진>이 이번 체전에서 4강에 진입하며 파란을 일으켜 주목을 받고 있다.

대전 골볼팀은 우승후보인 강팀으로 분류되던 전북과 경남팀을 격파하며 4강에 진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고 있다.

예상을 뒤엎고 4강에 진출한 것은 그냥 이뤄진 것이 아니다. 낮에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밤에는 훈련해 온 대전 맹학교 교사들과 골볼협회 김성안 회장의 힘이 컸다.

선수가 없어 대회참가가 어려워지자, 골볼 종목의 활성화를 위해 김성안 회장과 맹학교 김대환·김근호·김범석·허세봉 교사 4명은 직접 선수로 뛰기로 결의하고 3개월여 동안 맹훈련을 해왔다.

낮에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밤에는 골볼선수로 훈련해 온 맹학교 김범석(시각장애·43) 교사는 “골볼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선수들이 많았으나 지금은 학생들이 참여가 많이 줄었다. 골볼의 활성화를 위해 교사들이 직접 나서는 계기가 됐다”라며 참가배경을 밝혔다.

김성안(시각장애·42) 회장은 “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번 대회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교사들이 닦아 놓은 길을 학생들이 다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골볼은 3명의 선수로 구성돼 코트의 양끝에서 소리 나는 볼을 굴려 상대팀 골대 안으로 넣는 시각장애인 경기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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