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휘발유 처벌기준 '느슨'

  • 전국
  • 천안시

유사휘발유 처벌기준 '느슨'

천안 주유소 최근 3년간 41곳 적발… 2회 이상도 8곳 달해

  • 승인 2011-10-19 14:59
  • 신문게재 2011-10-20 15면
  • 천안=김한준 기자천안=김한준 기자
천안지역 일부 주유소가 매년 유사휘발유를 판매하다 적발되는 등 불법행위가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위반에 대한 처벌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천안시에 따르면 지역에는 동남구 112개소, 서북구 86개소 등 모두 198개의 주요소가 운영중으로 최근 3년간 1091회의 품질관리 단속을 벌였다.

이에 따라 시는 2009년부터 최근까지 3년간 동남구 25개소, 서북구 16개소 등 41개소를 적발해 31개 업소에는 1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10곳은 사업을 정지시켰다.

하지만 신부동 M주유소는 2009년부터 올해 4월까지 해마다 적발됐지만, 버젓이 영업을 벌이고 있으며 또 다른 삼용동 D주유소도 2년 연속 적발되는 등 동남구에만 3년간 2회 이상 적발된 주유소가 8곳에 달한다.

서북구는 최근 3년간 2회 이상 적발된 주유소가 2곳 이었지만 올 들어 8개소가 유사휘발유를 사용해 급증하는 실정이다.

이렇듯 일부 주유소들이 저질 유사 휘발유 등을 판매하는 것은 고소득이 보장되지만 적발되도 처벌기준이 미약하기 때문이다.

현행 석유 및 석유 대체연료 사업법에는 처벌의 감경사유로는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아닌 사소한 부주의나 오류로 인정될 경우 행정처분의 50%를 감경받을 수 있다.

따라서 상당수 적발된 주유소는 불법 사실에 대해 인정하기보다는 오히려 행정적 선처를 호소하며 천안시를 상대로 행정 심판이나 소송을 하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다행히 지난해 말 행정처분 기준이 다소 강화돼 누적적발적용 횟수를 1년에서 3년으로 강화했다”며 “행정처분 감경을 위해 올해 적발된 3곳 중 2곳이 행정소송을 걸었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