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전시 은행동과 둔산 등 사무실 밀집지역 식당들은 이날 대부분이 문을 열었다.
유성이나, 대흥동 지역 등도 문을 닫는 가게는 거의 없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식당 10만곳이 참여하는 '범외식인 10만인 결의대회'가 서울종합운동장에서 열렸지만,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점심장사'를 하는 사무실 밀집 지역의 식당이 집회 참석대신 가게 운영을 선택한 것이다.
집회에 참가하더라도 대부분 업주 혼자서 운영하는 곳이 아닌 만큼 가족이나, 종업원들이 가게 문을 열고 식사를 제공했다.
중구 은행동에서 칼국수집을 운영하는 이모(40)씨는 “안그래도 경기도 좋지 않은데 집회 참석하느라 식당문을 닫을 수는 없었다”면서 “다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 오늘 식당운영을 문의하는 전화가 아침부터 여러통 오긴 했었다”고 말했다.
둔산동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박모(54)씨는 “직장인 단골 손님들이 많아 주방과 서빙 직원들과 식구들에게 가게를 맡기고 집회에 참석했다”며 “카드 수수료 문제에 대해 손님들 대부분이 공감하는 분위기여서 사전에 미리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혜경(35)씨는 “주변 식당들 모두가 문을 연데다 혹시나 싶어 구내 식당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 우려했던 점심대란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범외식인 10만인 결의대회'에서 한국음식업중앙회 관계자는 “현금 수수료 인하 등 지금의 관행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서명운동, 음식가격 현금할인, 카드거절운동 전개 등 점진적으로 행동강도를 높여나갈 것”이라며 “자체적으로 카드사를 운영할 수 있도록 요구하는 방안까지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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