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용퇴 촉구 VS 평의회 세확보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총장용퇴 촉구 VS 평의회 세확보

카이스트 교수협 연일 압박속 서총장측 보직교수 위주 10명 확정

  • 승인 2011-10-18 17:46
  • 신문게재 2011-10-19 6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진정 국면 속에서도 카이스트(KAIST) 교수들의 서남표 총장 사퇴 요구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카이스트 A 교수는 18일 고구려 명장 을지문덕이 수나라 우중문에게 보낸 한시를 인용, 서 총장을 향해 용퇴를 촉구했다.

이 한 시는 “전쟁에 이겨서 그 공 이미 높으니, 만족함을 알고 그만두기를 바라노라”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A 교수는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라고 시작하는 이형기 시인의 '낙화'도 함께 서 총장에게 보내 용퇴를 압박했다.

앞서 17일에는 경종민 교수협 회장이 장문의 서신을 통해 서 총장의 '퇴장'을 재차 촉구하는 글을 전체 교수들에게 보낸 뒤 이를 언론에 공개하며 서 총장 용퇴의 불씨를 살려나갔다.

갈등의 불씨도 여전하다.

오는 31일 대학평의회 개최를 앞두고 서 총장은 백경욱 연구부총장, 조동호 ICC부총장, 이균민 교무처장, 박희경 기획처장, 박승빈 공과대학장, 김동원 문화과학대학장 등 보직 교수들을 총장 몫 10명을 확정했다.

카이스트 일각에선 보직 교수 중심에 일반 교수를 포함시키는 것이 교수사회 화합을 위해 더 나았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자칫하면 교수협과 대립하는 양상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머지 15명의 교수 평의원은 무기명 인터넷 투표로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선출된다. 이 과정에서 서 총장 측의 세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일면 교수협이 정면 대응할 가능성도 높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카이스트 한 구성원은 “내부 구성원들이 이곳저곳에서 서 총장 용퇴를 요구하는 분위기”라며 “서 총장이 이번 위기를 극복하더라도 리더십에는 치명타를 받아 학교 개혁 과정에서 크고작은 내홍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