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는 “당초 중형 승용차를 구입하려 했지만, 경제적인 측면을 생각해서 연비가 저렴한 소형차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에서도 '경·소형차 돌풍'이 일고 있다.
18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 및 현대자동차 대전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올해 국내 경차 판매량은 지난달까지 14만311대로 집계됐다. 올해 전체 판매 대수는 1992년 '티코' 출시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여기에 최근 소형차의 판매 대수도 전체 승용차 판매의 50%를 넘고 있다.
경제성이 강점인 소형차들의 인기가 고공행진을 하는 것은 고유가가 장기화되면서 유지비 부담이 적은 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대전지역본부 관계자는 “최근 고유가로 인해 엑센트와 아반떼 등 연비 좋은 소형차들이 인기가 좋은 편”이라며 “차량 선택시 연비를 가장 우선시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형차의 돌풍은 지역 중고차 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서구 월평동 중고자동차 매매시장 한 관계자는 “기름값 부담으로 소비자들이 차 값도 저렴하고, 기름도 적게 먹는 소형차를 선택하고 있다. 차를 파는 사람도 제값을 받고 있다”면서 “올해 들어 1500cc 이하급 소형차를 찾는 구매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979.96원까지 치솟으며, 전날에 이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전지역은 ℓ당 1984.21원대를 기록, 전날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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