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동을 위해 먹이를 찾아나선 겨울 철새 개리가 서천 갯벌에서 포착됐다. |
서천군은 지난 14일, 서천조류생태전시관의 겨울철새 모니터링 과정에서 지난해 보다 약 3배 정도 많은 52마리의 개리가 먹이를 찾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천연기념물 325호로 멸종위기 2급인 개리는 거위의 조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머리와 목 부분의 색깔 차이가 뚜렷해 다른 기러기류 보다 밝게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부리는 검은색으로 길며 기부에는 흰 띠가 있고 미성숙한 개체는 기부의 흰 띠가 없다. 호수나 간척지, 풀밭, 습지 등에서 수십 마리씩 떼를 지어 서식하며 해안가나 갯벌의 세모고랭이, 새섬매자기의 뿌리와 줄기, 저서생물 등을 먹이로 삼는다.
한편 개리의 먹이가 되는 세모고랭이와 새섬매자기는 소금기가 많이 있는 땅에서 자라는 염생식물로 서천갯벌이 육상과 연안생태계를 이어주는 중요한 생태공간임을 입증하고 있다.
서천=나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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